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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y 호이나무님 2026. 1. 21.

사실 1세대 아이돌 치고는 가난하게 데뷔하고 고생하지 않은 그룹은 없지만 god는 유달리 고생담이 눈물나는 그룹이다.

처음 연습할 때는 갓식스(god6)라는 남자 5명, 여자 1명(문성연)으로 구성된 6인조 혼성그룹이었으며, 김태우는 데뷔 6개월 전에 합류했다.

1996년 영화 비트(97.05 개봉) 촬영 당시 정우성의 스타일리스트였던 박준형 친누나 박정원씨 핸드폰고리에 있던 박준형 사진을 싸이더스 사장이 보고 독특해서 박준형을 스카웃 하여 1997년 1월, 박준형이 한국으로 입국한다. 그 당시 한국에는 듀스, 터보와 같은 힙한 남자 2인조 그룹이 인기가 있어 싸이더스 사장은 그런 팀을 만들고 싶어 했지만 박준형은 90년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던 N sync, New Edition, Back street boys, New Kids on the block과 같은 보이그룹을 만들자고 역제안 한다. 그러면 너가 팀원들을 한번 모아보라고 사장이 말해 찾아다니던 중 박준형의 외숙모(데니안의 엄마)가 다른 소속사 소속이였던 데니안이 걱정되어 나이가 훨씬 많기도 하고 미국에서 자라 외숙모와 친구처럼 지내던 박준형한테 데니안을 데려가면 어떻겠냐고 말해 데니안을 먼저 영입한 뒤 데니안과 같은 소속사였던 손호영을 영입한다.

그 사이 윤계상이 들어오고, 다른 남자 1명, 여자 1명이 싸이더스에 모여 총 6명으로 GOD6 데뷔 준비가 시작되었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처음에는 보이그룹을 만들려고 했으나 어찌저찌 되어 혼성그룹으로 준비한 듯 하다. 그래서 서초구 양재동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시작 했으나,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회사 사정이 급격하게 기울자 양재동의 연습실을 빼고, 고양시 일산구[8]에 있는 숙소에 가서 "너희끼리 연습을 하며 살라"는 통보를 받고 이동했다. 그러나 얼마 후 소속사의 지원도 뚝 끊기면서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당시 소속사가 도저히 이들을 데뷔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차마 "너희는 데뷔 못한다"는 말을 꺼내지는 못했던 사장이 방치해두면 알아서 나갈줄 알고 연락을 끊은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갓식스는 그대로 6개월을 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버텼다.[9] 이때 주식이 참치 통조림과 라면이었는데, 후에 토크쇼에서 참치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내심 광고를 기다렸다고 하기도 했다. 이때 배고픈 게 얼마나 한이 되었던지 1집 인트로 부분에 참치캔 이야기가 삽입되었다.

지금이야 일산신도시 일대가 이미 2000년대 중반에 인프라가 다 갖추어졌고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장해나가는 지역이지만 1990년대 중후반 까지만 해도 신도시 개발 초창기라 아파트 단지 만 있어서 제대로 된 시가지 라고는 구일산 정도 뿐이고 주변이 산과 들, 논밭으로 둘러싸인 정말 말그대로 시골이었다. 그래서 일산 숙소에는 유명한 일화가 많은데, 단순히 방이 좁고 반지하에 낡은 수준이 아니라 건물 뒤에는 무덤이 있고 겨울엔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멤버들은 걸어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서 몰래 씻고 비 오면 그걸 마셨다고 하며 햄버거나 샌드위치는 먹는 것조차 상상하기 힘들었고, 어쩌다 생기면 빵 하나를 멤버 수만큼 조각내어 먹었다. 사실 햄버거같은 빵은 양반이고, 동네에서 옥수수도 서리해 먹었다고 하며 중간에 도저히 경제난으로 인해 생활 자체가 어려운 지경이 되자[10] 유일하게 박준형이 생계를 짊어지고[11] 당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었던 순풍 산부인과에 조연으로 출연해서 70만원[12]가량의 출연료를 받았고, 이걸로 멤버들이 한달 생활할 라면과 참치 등을 사며 버텼다고 한다. 또한 숙소에 냉장고가 없어서 겨울에는 창틀에 음식을 놔두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방치된 지 6개월 후에 회사 사정이 나아졌고, 숙소가 비어있을테니 치우고 오라는 사장의 명을 받들어 소속사 직원이 찾아 갔다가 아직까지 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기겁. 이들의 기다림을 알고 감동한 사장이 얘네들에게 앨범 한장은 꼭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프로듀서 박진영[13]을 섭외, 박진영이 이들을 맡으면서 그룹체제를 6인조 혼성그룹에서 5인조 남성그룹으로 전환한 후 여성보컬 한명[14][15]과 남성랩퍼 한 명이 빠지고 김태우가 합류하였다.[16] 여담으로 데뷔 전 연습생 시절 합숙 당시 배우 장혁과도 함께 숙소 생활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이들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배를 곯았던 나머지, 한달 식비가 나오면 일주일만에 허겁지겁 다 써버리고 남은 3주간 동네 옥수수 밭에서 옥수수를 서리해다 끼니를 때우거나, 라면 한 개를 가지고 스프와 면을 며칠에 걸쳐 나눠 먹거나 새우깡 과자를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어 나눠 먹는 등 상상 이상의 굉장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god 멤버들과 장혁은 현재까지도 절친한 사이다. 신인시절 장혁이 god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양쪽 모두 가수와 배우로 승승장구했으니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은 셈. 1박 2일에 박준형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장혁, god와 모두 안면이 있고 신인시절 같은 회사에 몸담은 적 있었던 차태현[17] 역시 "god와 장혁은 고생의 아이콘"이라 밝혔을 정도였다.

온갖 고생을 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가 새 프로듀서에 의해 한순간에 내쳐지고, 난데없이 처음 만나는 어린 남자애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기존 멤버 4인은 반감을 갖고 김태우를 따돌려서, 내쫓아진 멤버들을 다시 되찾자고 결심했다.[18] 이때 박진영은 김태우에게 한달 반 동안 "나머지 멤버 중에 한명이라도 널 싫어하면 고향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했고 이에 김태우는 필사적으로 멤버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